1912년 이전 음력은 왜 UTC+8로 자를까 — 시헌력과 초하루 8건

음력 날짜를 양력으로 바꾸려면 "달이 해와 겹치는 순간이 어느 날에 속하나"를 정해야 하고, 그러려면 하루를 어느 시계로 자를지부터 정해야 해요. 이 서비스는 처음에 모든 해를 지금의 한국 표준시로 잘랐다가, 20세기 초 몇 달이 한국천문연구원 자료와 하루씩 어긋나는 것을 찾았어요. 어떤 시계로 잘라야 맞는지 후보를 하나씩 계산해 본 기록이에요.

이 글의 계산은 계산 기준 2026-10-19.a로 다시 했어요.

전수 대조에서 나온 8건

2026년 9월, 한국 음력 표의 1900~2050년 음력 달 1,867개를 한국천문연구원 음양력 자료와 하나씩 맞춰 봤어요. 윤달 자리는 모두 같았고, 초하루가 다른 달이 8개 나왔어요. 모두 1903~1911년 사이였고, 모두 이 서비스 쪽이 하루 늦었어요.

초하루가 어긋났던 달
음력 달고치기 전 초하루(양력)한국천문연구원 음양력 변환 초하루(양력, 당시 역서 기록과 같음)그달 삭의 순간(UTC, 초까지)
1903년 9월1903-10-211903-10-201903-10-20 15:30:16
1903년 12월1904-01-181904-01-171904-01-17 15:46:35
1904년 10월1904-11-081904-11-071904-11-07 15:36:35
1905년 4월1905-05-051905-05-041905-05-04 15:49:46
1907년 6월1907-07-111907-07-101907-07-10 15:16:55
1908년 4월1908-05-011908-04-301908-04-30 15:32:50
1909년 8월1909-09-151909-09-141909-09-14 15:08:29
1911년 11월1911-12-211911-12-201911-12-20 15:39:58

삭의 순간은 이 서비스 엔진 값이에요. 다른 계산과는 몇 초씩 다를 수 있어요.

이 8개 달은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진 논문(2017) 표 6에 실린 8개 달과 같아요. 논문은 당시 역서에 적힌 날짜를 "recorded date in almanac" 열에, 지금 한국 표준시로 계산한 날짜를 "Modern calc. (KASI)" 열에 싣고, 역서 기록이 하루 이르다고 정리했어요. 그래서 논문의 "Modern calc. (KASI)" 열은 위 표의 "고치기 전" 열과 같고, 지금 한국천문연구원 음양력 변환이 돌려주는 날짜는 역서 기록 쪽이에요.

마지막 칸을 보면 공통점이 보여요. 삭이 모두 UTC로 오후 3시대, 곧 지금의 한국 표준시로 다음 날 0시대에 들었어요. 지금의 한국 표준시(UTC+9)로 자르면 삭이 다음 날 0시 넘어 들었으니 다음 날이 초하루예요. 그런데 한국천문연구원 자료는 그 전날을 초하루로 적어요. 그 시기 날짜는 UTC+9보다 서쪽에 기준을 둔 시계로 잘랐다는 뜻이에요. 1900~1911년의 삭 149번 가운데 UTC+8과 UTC+9로 자를 때 날짜가 갈리는 것은 이 8번뿐이에요.

어떤 시계로 잘라야 맞을까

그 시기에 쓰였을 만한 시계 넷을 후보로 놓고, 1900~1911년 음력 표를 후보마다 다시 만들어 한국천문연구원 날짜와 견줬어요.

기준 시각 후보별 대조 결과(1900~1911년)
후보기준 시각어긋났던 8건 중 맞는 수나머지 달 중 새로 어긋나는 수
지금 한국 표준시UTC+09:0000
그때 한국 시계UTC+08:27:52 → UTC+08:30(1908년 4월 1일부터)30
중국 표준 자오선 시각UTC+08:0080
북경 지방평균시UTC+07:45:4081(1906년 4월)

그때 한국에서 실제로 쓰던 시계로 자르면 다 맞을 것 같지만, 3건만 맞았어요. 날짜를 정한 쪽이 한국의 시계가 아니었다는 단서예요.

역법을 따라가 보면

조선은 청나라의 시헌력을 받아 썼고, 대한제국은 그 방법을 이은 명시력을 썼어요. 역서의 삭과 중기도 청의 역법 계산을 따랐다고 보고, 한국 음력 표의 1912년 이전 구간을 UTC+8로 자르도록 바꿨어요.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진의 논문(2017)도 이 시기 날짜가 중국 달력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적어요. 논문도 추정으로 적은 것이라, 이 글도 "그 시기 날짜가 이 시계로 잘라야 맞는다"는 계산 결과까지만 말해요.

그렇다면 왜 북경 지방평균시가 아니라 UTC+8일까요. 시헌력 계산의 기준지는 북경이라 북경 지방평균시가 더 그럴듯해 보이고, 실제로 표 2에서 8건을 모두 맞혀요. 대신 1906년 음력 4월 초하루가 4월 24일이 아니라 4월 23일로 하루 당겨져, 맞던 달 하나가 새로 어긋나요. 그달 삭이 UTC+8로 4월 24일 0시 6분 31초라, 14분 20초 서쪽인 북경 지방평균시로는 전날 밤이 되기 때문이에요. 이 서비스의 중국력 표를 홍콩천문대 공표표와 맞출 때도 같은 달이 걸렸어요. 홍콩천문대 표도 1906년 4월 초하루를 4월 24일로 적어요. 두 기관의 날짜를 모두 설명하는 후보는 UTC+8 하나였어요. 그래서 두 표 모두 1912년 이전은 UTC+8로 두었고, 1900~1911년의 한국 음력 표와 중국력 표는 같아요.

중국 달력 연구(Aslaksen, 2010)는 1929년 전 중국 역서를 북경 자오선(동경 116도 25분)으로 계산했다고 적어요. 이 서비스가 1912년 이전에 고른 UTC+8은 그 서술과 다르고, 두 기관의 공표 날짜에 맞춘 값이에요.

UTC+8이 그 시기 역서가 실제로 쓴 시계라는 1차 기록을 찾은 것은 아니에요. 두 기관의 공표 날짜를 가장 많이 설명하는 값이라서 고른 것이에요.

고쳐서 바뀐 것과 바뀌지 않은 것

  • 1912년 이전 구간만 바꿨어요. 표를 다시 만든 뒤 견줘 보니 201개 연도 행 가운데 7개(1903·1904·1905·1907·1908·1909·1911년)에서만 달 길이가 달라졌고, 정월 초하루와 윤달 번호는 모든 해에서 그대로였어요. 1912년 이후 행은 한 줄도 바뀌지 않았어요.
  • 결과가 바뀌는 사람은 위 8개 달의 날짜나 그 바로 앞 달의 30일을 음력으로 입력한 경우뿐이에요. 초하루가 하루 당겨지면서 8개 달은 모두 29일짜리에서 30일짜리 달이 됐어요. 1~29일의 양력 날짜는 하루씩 빨라졌고 30일이 새로 생겼어요. 양력 날짜가 바뀌니 일주·시주가 바뀌고, 절기 경계에 걸리면 월주·연주도 바뀌어요. 반대로 바로 앞 달 8개(1903년 8월·11월, 1904년 9월, 1905년 3월, 1907년 5월, 1908년 3월, 1909년 7월, 1911년 10월)는 모두 30일짜리에서 29일짜리 달이 됐어요. 그 30일은 이제 없는 날짜라 입력할 수 없어요. 양력으로 입력했다면 이 수정과 관계없어요.
  • 이 수정은 2026-09-23.b 기준에 들어갔어요. 고친 뒤에는 어긋났던 달들을 회귀 검사로 묶어, 계산이 바뀔 때마다 다시 확인해요.
  • 이 기준 시각은 음력 날짜를 자를 때만 써요. 같은 시기 출생의 시주는 그때 한국 시계(1908년 3월까지는 출생지 지방평균시, 1908년 4월부터는 UTC+8:30)로 계산해요. 날짜와 시각이 서로 다른 시계를 쓰는 셈이라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하나는 그때 달력이 정한 날짜를, 다른 하나는 그때 시계가 가리킨 시각을 되살리는 일이라 나눴어요.

사주 해석은 전통 명리 이론에 바탕을 둔 참고 정보이며, 학파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